롯데관광개발, 카지노 매출 1위·호텔 만실 행진…사상 최대 실적 ‘눈앞’

롯데관광개발, 카지노 매출 1위·호텔 만실 행진…사상 최대 실적 ‘눈앞’

롯데관광개발이 2025년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적 신기록 경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 드림타워 카지노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호텔 만실 행진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4분기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과 추석·연말 특수가 더해지며, 역대급 실적 랠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922억 원, 영업이익은 433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2%, 95% 급증한 수치로, 3분기 연속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유력하다.

이번 실적의 핵심 동력은 드림타워 카지노다. 지난해 동기간 국내 여행업계가 기저효과로 주춤했던 것과 달리, 드림타워 카지노는 개장 이래 처음으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월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시장 판도를 바꿨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1600실 규모의 호텔 객실을 기반으로 VIP 고객에게 제공되는 ‘콤프(무료 숙박)’ 비중이 늘면서 카지노 수익이 선순환 구조로 진입했다”며 “비수기였던 9월에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해 복합리조트 모델의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분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710억 원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를 전액 상환하며 재무 건전성도 강화했다. 이로 인해 이자 비용 부담이 줄고, 내년에는 약 1500억 원 규모의 현금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전망도 밝다. 추석 연휴(10월 3~12일) 기간 제주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하루 평균 1500실 이상 만실을 기록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제주 무비자 입국이 본격화되며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키움증권 임수진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카지노 산업의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진다”며 “방한 외래객의 약 20%가 카지노를 방문하는 만큼, 올해 외국인 입국자 수가 2019년 대비 108%로 회복된 지금, 드림타워는 대중 고객과 VIP 수요를 동시에 흡수하며 업계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호텔·리테일이 결합된 복합리조트 구조를 기반으로, 2025년을 기점으로 국내 관광·카지노 산업의 새 기준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