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中·日 관광객 급증에 카지노 실적 ‘훈풍’… 드림타워 리조트 중심 성장세 가속

롯데관광개발, 中·日 관광객 급증에 카지노 실적 ‘훈풍’… 드림타워 리조트 중심 성장세 가속

롯데관광개발이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급증으로 카지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제주 드림타워를 중심으로 한 복합리조트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을 카지노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으며 각각 목표주가를 2만7000원, 3만원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1921억 원, 영업이익을 491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8%, 영업이익 122% 증가한 수치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조치와 일본인 방문객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며 고객층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방문객 수와 인당 지출액이 모두 증가하는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또한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개선세를 높게 평가했다. 김민영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2063억 원, 영업이익은 472억 원으로 추정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3%, 112.7%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지노 순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VIP 드롭액도 전분기 대비 26.9% 증가했다”며 “트래픽 회복과 고정비 완화로 영업 레버리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증권사 모두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복합리조트 사업이 실적 회복의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테이블 수 확대와 베팅 규모 증가로 카지노 매출이 성장하고 있으며, 숙박·F&B(식음료) 매출 역시 동반 상승 중이다. 특히 호텔 객실 가동률이 90%에 근접하면서 리조트 전반의 수익 구조가 안정적인 선순환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7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만기를 2026년 11월 29일로 1년 연장했다. 표면금리는 0%를 유지하고 만기수익률은 4.7%로 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만기 연장을 선택했다”며 “오버행(잠재 매도물량) 우려 해소와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일본 관광 수요 회복과 글로벌 카지노 시장 성장세가 맞물리며 롯데관광개발이 향후 1~2년간 업종 내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