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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강원랜드, 3조 원 투자로 대전환… 카지노 중심 구조 벗고 복합리조트 청사진 제시
강원랜드가 향후 10년 동안 총 3조 원을 투입해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카지노 중심 이미지를 벗고 복합 관광·레저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계획은 ‘K-HIT’로 명명된 장기 성장 로드맵을 기반으로 하며, 기존 시설 개선뿐 아니라 실내 돔형 관광 시설, 신규 호텔, 레저 콘텐츠 확충 등 대대적인 변화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강원랜드는 이를 통해 사계절 내내 방문객이 몰리는 국내 대표 복합리조트로 재탄생한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핵심 계획 중 하나인 실내 돔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날씨 영향을 줄이고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호텔·카지노·레저 시설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방문객 동선을 최적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리조트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관광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강원랜드는 이를 통해 연간 방문객을 약 1,300만 명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카지노 부문 역시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단계적 확장을 이어갑니다.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로 카지노 영업장 규모 확대가 가능해지면서 테이블 게임 50대, 슬롯머신 250대가 추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영업 효율을 높이고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공기업이 사행산업 확대에 나선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지역사회와 시민단체 일부는 “복합리조트로 전환하더라도 카지노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은 어렵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향후 논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강원랜드는 관광·레저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산림 자원을 활용한 신규 관광 코스 조성, 케이블카 신설 등 중장기 개발 플랜도 병행합니다. 웰니스·스포츠·문화형 콘텐츠를 확충해 가족·외국인·자유여행객(FIT)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일본·필리핀·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리조트들과 경쟁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강원랜드가 오랜 기간 지녀온 ‘카지노 단일 산업’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명확한 목적과 함께 책임성 있는 운영 전략을 병행해야 지속 가능한 복합리조트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강원랜드가 이미지 개선과 사업 확장이라는 두 과제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