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Toggle중·일 갈등 속 한국 카지노 업종에 반사수혜 기대… 외국인 수요 회복 전망
중국과 일본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이른바 ‘한일령’ 이슈가 부각되자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종이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재차 주목받고 있다. 최근 증시에서는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이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갈등이 단기적인 외교 충돌을 넘어 안보와 주권 문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을 대체할 해외 여행지로 한국이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순 이후 파라다이스는 약 11% 상승했고, 롯데관광개발 역시 9%대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두 기업은 연초 대비로도 각각 세 자릿수에 달하는 상승폭을 보이며 외국인 소비 회복 기대를 보여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일 갈등 → 중국인 일본 여행 감소 → 한국 방문 증가’로 이어지는 수요 전환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자연스럽게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 면세업 전반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3분기 외국인 방문객 증가와 중국·일본 VIP 라인의 회복에 힘입어 매출 1,866억 원, 영업이익 52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드러진 성장을 달성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이용객 수와 드롭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연말 성수기와 중·일 갈등 심화 가능성이 맞물리면 4분기 실적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한다. 증권가는 “활성 고객 기반이 탄탄해 단기 테마에 그치지 않고 실적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파라다이스는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다소 미달했으나, 이는 호텔 인수 지연으로 비용이 크게 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드롭액과 매출이 이미 2019년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2026년 2분기부터 하얏트 웨스트타워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신규 객실 400여 개 확보로 해외 VIP 체류 기간 증가가 예상되고, 이에 따른 카지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일 갈등이 완화될 경우 단기 모멘텀이 일부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 수요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는 만큼, 실제 실적 반영 여부가 향후 업종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