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국민 카지노 출입 허용…관광·경제 활성화 신호탄

베트남, 자국민 카지노 출입 허용…관광·경제 활성화 신호탄

베트남 정부가 27일부터 만 21세 이상이고 월 소득 1,000만 동 이상인 자국민에게 일부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외국인 전용으로 운영되던 카지노 정책이 완화됨에 따라 관광·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지역 경제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조치로 출입이 허용되는 곳은 푸꾸옥, 호짬, 번돈의 세 곳으로, 정부 시행령을 통해 처음으로 자국민 이용을 정식으로 허가한 사례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변화가 관광 수요 확대와 재정 기반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푸꾸옥 카지노는 2016년 시범사업으로 제한적 베트남인 출입을 허용했으며, 이번 시행령으로 영구적 자국민 허가를 받은 첫 사례가 됐다. 약 1,470대 슬롯머신과 147개 테이블을 갖춘 대형 복합 리조트인 푸꾸옥 카지노는 베트남 카지노 산업의 개방 확대를 상징하는 전환점으로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국민 출입 허용이 관광객 유입 증가뿐 아니라 국가 재정 수입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호짬과 번돈 카지노는 향후 5년간 시범 운영을 통해 자국민 출입을 관리한다. 정부는 이 기간 동안 사회적 영향과 경제적 효과를 평가하며, 도박 중독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령·소득 기준과 출입 기록 관리 등 규제 장치를 마련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총 9개 카지노가 운영 중이며, 이번 조치로 세 곳을 제외한 나머지 여섯 곳은 기존대로 외국인 전용으로 유지된다.

이번 정책으로 관광 산업과 카지노 산업 간 연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자국민 출입 허용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복합 리조트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효과를 검증한 후 점진적으로 정책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의 이번 카지노 개방 조치는 관광과 경제 성장 측면에서 향후 중요한 정책 모델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