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그레이터 센토사' 청사진 공개…리조트 월드 센토사 중심 글로벌 관광 허브로 재도약

싱가포르, '그레이터 센토사' 청사진 공개…리조트 월드 센토사 중심 글로벌 관광 허브로 재도약

20년 장기 개발 프로젝트 본격화…RWS 2.0·브라니섬 통합 개발로 관광객 2배 시대 노립니다

싱가포르가 세계적인 관광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리조트 월드 센토사(Resorts World Sentosa, RWS)를 중심으로 인접한 브라니섬까지 통합 개발하는 ‘그레이터 센토사 마스터플랜(Greater Sentosa Master Plan, GSMP)’을 발표하며 향후 20년간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관광지 확장을 넘어 복합리조트와 엔터테인먼트, 친환경 인프라를 결합한 미래형 관광도시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RWS를 중심으로 호텔과 카지노, 테마파크, 해양 관광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싱가포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센토사 개발공사(SDC)는 최근 열린 ‘Your Island. Reimagined’ 전시회를 통해 GSMP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센토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으며, 향후 수십 년 동안 싱가포르 관광산업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센토사는 연간 약 1,690만 명이 찾는 싱가포르 대표 관광지다. 방문객의 약 80%는 해외 관광객이며, 현지 방문객은 약 20% 수준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장기적으로 관광객 규모를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확대하는 동시에 현지 이용객 비중도 30% 수준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RWS 2.0 프로젝트에 68억 싱가포르달러 투자

이번 개발 계획의 핵심은 단연 RWS 2.0 프로젝트다.

약 68억 싱가포르달러가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 사업으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워터프런트 라이프스타일 단지와 함께 럭셔리 호텔 2개 동이 추가되며 총 700실 이상의 객실이 새롭게 공급된다.

여기에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기다려온 슈퍼 닌텐도 월드가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일본 오사카와 미국 할리우드에서 큰 성공을 거둔 콘텐츠를 싱가포르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아시아 가족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업계에서는 RWS 2.0이 단순한 시설 확장이 아니라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는 핵심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호텔과 쇼핑, 카지노, 공연, 테마파크를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해 방문객의 평균 체류 기간과 소비 규모를 동시에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니섬 통합 개발로 새로운 관광지 탄생

이번 마스터플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브라니섬 개발이다.

현재 항만 기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브라니섬은 2027년 항만 이전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관광 개발이 시작된다. 특히 브라니 웨스트 지역은 대형 관광시설과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이미 글로벌 사업자들과 다양한 투자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토사와 브라니섬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통합하면 현재보다 훨씬 넓은 개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향후 대형 리조트와 문화시설, 해양 레저시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추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접근성 개선도 핵심 과제

그동안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뛰어난 시설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마리나 베이 샌즈(MBS)가 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반면, 센토사는 교량과 모노레일, 케이블카 등을 이용해야 하는 구조여서 이동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일랜드 하트(Island Heart) 교통 허브를 새롭게 구축한다.

기존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대체할 차세대 무인 교통 시스템을 도입하고, 브라니섬과 센토사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교통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수상택시와 해상 이동 노선까지 검토하면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가 완성되면 관광객 이동 편의성이 크게 높아지고 관광객 체류 시간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카지노 경쟁력 강화도 관심

관광업계에서는 이번 개발 계획이 카지노 산업 경쟁력 확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복합리조트 가운데 하나지만 최근 경쟁사인 마리나 베이 샌즈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실적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젠팅 싱가포르가 운영하는 RWS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매출 역시 소폭 줄어든 반면, 마리나 베이 샌즈는 같은 기간 싱가포르 사업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시장 우위를 이어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RWS 2.0 프로젝트는 시설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VIP 고객과 해외 관광객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RWS 카지노 라이선스가 2027년 갱신 심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대규모 투자와 시설 현대화는 향후 운영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가능한 관광도시로 전환

이번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관광시설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실로소, 팔라완, 탄종 해변을 전면 재정비하고 친환경 해안 보호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임비아 캐노피와 센소리엄 등 새로운 체험형 관광 콘텐츠도 함께 조성된다.

비치클럽과 전망 레스토랑, 자연 친화형 산책로 등도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며, 모든 개발 과정에는 지속가능성과 기후 변화 대응 개념이 반영된다.

센토사 개발공사는 앞으로 2030년대 초반부터 주요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완공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 복합관광지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관광업계는 이번 그레이터 센토사 마스터플랜이 단순한 리조트 개발을 넘어 싱가포르 관광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RWS 2.0과 브라니섬 개발, 차세대 교통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싱가포르는 마카오, 라스베이거스와 함께 글로벌 복합리조트 시장에서 한층 강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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